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해 집까지 데려다 준 경찰관에게 돌연 흉기를 휘두른 7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집에 간 지 10분 만에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제압됐는데요.
이한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한 골목길에서 경찰관들이 한 남성의 「양팔을 붙잡고, 조심스레 걸음을 옮깁니다.」
그런데 잠시 후 경찰차가 오더니, 그 남성을 다시 태워 갑니다.
불과 15분 전, 경찰의 부축을 받았던 남성입니다.
경찰은 술에 취한 남성이 몸을 가누지 못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 스탠딩 : 이한나 / 기자
- "경찰은 이곳에서 만취한 70대 A 씨를 집까지 직접 데려다 줬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집에 들어가자 갑자기 경찰을 상대로 주방에서 가져온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결국 A 씨는 테이저건을 맞아 제압됐고,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나 술 좋아해' 이게 티가 나세요. 근데 사람은 뭐 나쁘진 않은데, 술 마시면 아마 좀 그런 게…."
다행히 경찰관과 집에 있던 A 씨의 아내는 다치지 않았고, A 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 lee.hanna@mbn.co.kr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박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