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지인인 여성을 승용차로 치어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돈 문제로 다투던 여성을 차로 공격했다고 했다가, 돌연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골목을 빠져나가던 승용차가 무언가를 본 듯 멈춰 섭니다.
그리고는 또다시 속도를 높여 달리더니 갑자기 후진을 시작합니다.
차량이 옆으로 휘청대며 돌자, 차 앞에 여성이 매달린 채 끌려옵니다.
여성의 항의에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어제 오후 2시쯤, 경북 포항의 한 골목길에서 60대 남성이 지인인 60대 여성을 차로 치었습니다.
차에 매달렸던 여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돈 문제로 다투다 여성이 차 앞을 가로막아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가 갑자기 말을 바꿨습니다.
여성이 차 앞에 있었는지 몰랐다고 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운전자가) 매월 200만 원씩 이렇게 아마 (여성에게) 돈을 준 것 같고 이번 달에 돈이 안 들어오니까 말다툼이 생긴 것 같아요."
경찰은 남성을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