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돌고래쇼에 이용됐다가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삼팔이’가 셋째를 출산했습니다. 야생 방사된 돌고래가 셋째까지 출산하는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이하 MARC)는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주 남방큰돌고래 삼팔이가 셋째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MARC는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삼팔이의 곁에 새끼 돌고래 한 마리가 함께 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알렸습니다.
삼팔이는 제주도에서 태어난 남방큰돌고래입니다. 지난 2010년, 10살 무렵이 된 때에 제주시 애월읍에서 불법포획된 뒤 한 공연업체에 불법 거래됐습니다. 이후 삼팔이는 수족관에서 돌고래 쇼에 3년간 동원됐습니다. 법원은 불법 포획된 돌고래에 대해 몰수판결을 내렸습니다.
2013년 불법포획된 돌고래들의 야생방사 프로젝트가 시작되자, 삼팔이는 서울대공원에 있던 제돌이, 춘삼이와 함께 제주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삼팔이는 최종 방사 한 달 전, 야생적응 훈련 중 가두리의 찢어진 그물 사이로 빠져나가 제돌이나 춘삼이보다 먼저 야생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삼팔이는 2016년, 2019년 두 번에 걸쳐 번식한 바 있습니다.
삼팔이의 세 번째 새끼는 지난 9월 13일, 국내 해양 다큐멘터리 채널 '돌핀맨'에서 처음 포착됐습니다.
MA
MARC는 “이제 세번째 새끼가 함께하게 됐다"며 새로 태어난 새끼가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