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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주목"…수능 선택과목 폐지와 내신 5등급제

기사입력 2023-10-10 15:49 l 최종수정 2023-10-10 15:59
교육부,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 발표해…올해 안 확정 예정
내신 5등급제로 1등급 4%에서 10% 확대에 '논·서술형 평가' 확대
국·수·탐구영역은 '공통과목' 전환하고 심화수학 추후 논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9월 모의평가 치르는 학생 / 사진=연합뉴스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9월 모의평가 치르는 학생 / 사진=연합뉴스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고교 내신 평가가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바뀝니다. 또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공통과목에 응시하게 됩니다.

교육부는 오늘(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하고 국가교육위원회에 의견 수렴을 요청했습니다.

"1등급 '4%→10%'로 확대"…전 과목 5등급 체재


시안에 따르면 고교학점제가 시작되는 2025년부터 전 과목에 5등급 성취평가(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함께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5등급 상대평가 체제가 되는 셈입니다.

5등급제에서 1등급 범위는 성적 상위 10%로, 현행 9등급제 기준 1등급(상위 4%)보다 확대됩니다. 2등급 이상은 현행 상위 11%에서 34%까지로, 3등급 이상은 23%에서 66%까지 확대됩니다.

이는 앞서 문재인정부가 발표한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에 변화를 준 것입니다. 당시 교육부는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에 따라 공통과목을 이수하는 고1은 9등급 상대평가, 선택과목을 듣는 2, 3은 절대평가로 내신 성적을 매기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상대평가인 고1 내신이 대입에 중요해져 고1 시기 부담 증가와 사교육 확대 등이 우려가 제기됐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고교 내신 평가체제는 전 과목 5등급 상대평가로 일원화하고, 1등급은 기존 4%에서 2025학년도부터 10%로 늘립니다.

또 교육부는 추후 고교 내신에서 암기 위주인 오지선다형 평가 대신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논·서술형 평가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신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높이고자 과목별 성취 수준을 표준화하고, 모든 교사가 전문적인 평가역량을 갖추도록 연수 등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수능, 선택과목 폐지하고 '공통과목'…'심화수학' 포함은 추후 논의해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시안 / 교육부 제공
↑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시안 / 교육부 제공


아울러 2028학년도 수능 시험에서 선택과목이 모두 사라집니다.

국어는 현행 공통(독서와 문학)에 선택 과목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택 1 방식에서 공통(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 과목만 가르치게 됩니다.

수학은 현행 공통과목(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으로만 치러집니다. 다만 교육부는 첨단분야 인재를 키우는데 수학 심화학습이 필요하다는 학계 주장을 고려해 '미적분Ⅱ+기하'를 절대평가 방식의 선택과목(심화수학)으로 포함하는 안을 열어뒀습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응시자 모두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치러 과목 간 벽을 허물고 융합 학습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 절대평가와 EBS 50% 연계 방식(간접)은 유지됩니다.

선택과목 폐지 계획이 나온 이유는 수능 선택과목이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다는 도입 취지와 달리 수험생들이 표준점수 확보에 유리한 특정 과목으로 몰리는 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교육부는 통합형 과목체계를 통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른 유불리와 불공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오늘(10일) 발표한 시안에 대해 국교위 논의와 11월 20일에 예정된 대국민 공청회 등을 거

쳐 올해 안에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입제도는 입시 현실과 교육의 이상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능과 고교 내신이 공정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학생과 학부모와 고교, 대학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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