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병원 치료 받아야
↑ 말벌./사진=위키피디아 |
등산하던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6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전북 남원시 산동명 만행산을 등산하던 64세 남성 A 씨가 벌에 쏘였습니다.
당시 A씨는 일행과 함께 산을 오르던 중 머리 부위를 벌에 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벌에 쏘인 A 씨는 곧바로 의식을 잃었고, 일행인 신고자는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 전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A씨는 인근 남원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도중 끝내 사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A씨가 벌에 쏘인 경로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10월까지 벌 쏘임 사고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한편 지난해에만 벌 쏘임으로 11명이 숨지고 6439명이 다쳤습니다. 8월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나타났고, 최근 3년간 연평균 사망자는 9.7명입니다.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 향수 냄새 등에 더 큰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합니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벌독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경우 울렁거림,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바로 119에 신고하고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합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벌 쏘임은 주로 8-9월에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벌은 10월 중순까지도 활발한 활동이 나타나 10월까지 벌 쏘임에 유의해달라”며 “가을철 등산 혹은 벌초를 위해 산 등 야외에 방문하는 경우 벌에 쏘이지 않도록 예방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