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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최근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지난달(9월) 전 세계 설탕 가격지수가 13년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1.5로 전월(121.6)보다 0.1% 내렸으나, 설탕 가격지수는 162.7로 전월보다 9.8% 상승했습니다. 지난 7월 146.3에서 8월 148.2로 오른 데 이어 지난달 더 상승한 겁니다.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2010년 11월 이후 거의 13년 만의 최고치로, 올해 1월의 116.8과 비교하면 39.3% 올랐습니다.
설탕 가격은 태국과 인도 등 주요 생산국에서 엘니뇨로 인한 건조 기후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상승한 바 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도 설탕 가격을 올리는 데 영향을 줬습니다.
인도가 10월부터 설탕 원재료인 원당(原糖)의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기 때문에 이번 달 국제 설탕 가격은 더 상승할 전망입니다. 현재 국제거래소에서 팔리는 설탕 선물 가격은 보통 3~6개월쯤 지나야 국내 설탕 가격에 반영됩니다.
한편,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도 126.3으로 전월보다 1.0% 상승했습니다. 러시아산 공급량이 늘며 밀 가격은 내렸으나 수요 증가와 공급량 감소, 운송 차질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옥수수 가격이 올랐습니다. 쌀 가격은 수요가 저조해
반면, 지난달 유지류, 육류, 유제품 가격지수는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는 120.9로 3.9%, 육류 가격지수는 114.2로 1.0%, 유제품 가격지수는 108.6으로 2.3% 내렸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