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시위하다 분신한 택시기사, 치료 중 사망…"책임자 처벌"

공공운수노조·노동당·공공운수노조 공대위 결성
"택시 완전월급제 등 위해 투쟁할 것"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로고 / 사진=연합뉴스

임금 체불 문제로 회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택시기사 방영환(55) 씨가 오늘(6일)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숨졌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H운수 분회장인 방 씨는 오늘(6일) 오전 6시 18분쯤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숨졌습니다.

방 씨는 2008년부터 택시기사로 일하며 지난해 11월 사측이 사납금제 근로계약 서명을 요구하자 거절하고 주40 시간 근무제 등을 주장했습니다.

올해 2월부터 그는 임금체불을 규탄하고 완전 월급제 시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지속했습니다. 그러다 227일째 되던 지난달 26일 오전 양천구 신월동의 회사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전신 60% 이상에 3도 화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공공운수노조·노동당·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는 오늘(6일) '완전 월급제 이행! 택시노동자 생존권 보장! 방영환 분신 사태 책임자 처벌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결성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공대위는 "택시 노동자 방영환 동지를 죽음으로 내몬 택시 자본과 노동부, 서울시"라며 "택시 현장에 완전 월급제가 뿌리내리고, 택시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 근절과 생존권 보장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대위는 오늘(6일) 오후 7시 한강성심병원에서 방 씨의 추모제를 엽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