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유튜브 '쿠르츠게작트(Kurzgesagt)'에 게시된 영상 '한국은 왜 망해가나(Why Korea is Dying Out)' / 사진 = 유튜브 캡처 |
구독자 수 2120만 명의 유튜브 채널이 세계의 저출생 문제를 다룬 영상에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생률을 기록하는 한국을 조명해 누리꾼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과학, 의학, 미래 등을 다루는 유튜브 '쿠르츠게작트(Kurzgesagt)'에 '한국은 왜 망해가나(Why Korea is Dying Out)'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썸네일에는 흘러내리는 태극기의 이미지가 담겼습니다.
해당 영상은 이틀 만에 조회수 250만회를 돌파, 댓글은 1만8000개 이상이 달렸습니다.
영상에서는 전 세계의 보편적인 현상이 된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주제로 다뤘는데요.
쿠르츠게작트는 지난해 출생률 0.8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생률 수치를 기록한 한국을 조명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9년 합계출생률 1.02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1명을 밑돌고 있습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도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 영상에서 제시한 한국의 인구 변화 추이 / 사진 = 유튜브 캡처 |
쿠르츠게작트는 "2100년 한국의 인구 수는 약 2400만 명이 될 것"이라며 "이는 1950년대와 비슷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구수가 아니라 인구 구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청년층의 비율이 높았던 1950년대와 달리 2100년대의 한국은 중년층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쿠르츠게작트는 "1950년 한국의 중위연령이 만 18세였다면 2023년에는 만 45세, 2100년에는 만 59세로 이대로라면 한국은 노인의 나라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중위연령은 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해당 연령을 말합니다.
쿠르츠게작트는 "사회가 제대로 기능하고 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노동 연령층이 필요하다"며 "사회를 부양할 청년층이 줄어들면 부담해야 하는 의료비와 빈곤이 증가하고 혁신이 어려워진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한 인구 감소는 세계 불균형을 가속화합니다. 영상에서는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이민이 늘면서 가난한 나라는 청년층을 선진국으로 유출하면서 더욱 가난해질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영상을 본 전 세계의 누리꾼들은 각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저마다 공감과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세대갈등, 지역갈등, 젠더갈등과 비싼 집값 때문에 한국에서 아이를 낳는 것은 쉽지 않다"며 "대부분의 인프라가 서울에 위치해 있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에서는 인구 감소에 대한 해결법으로 ▲성평등 ▲보육비 지원 등 부모에 대한 재정적 혜택 ▲안정적인 집값 등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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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정안은 지난 3월 대통령 주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발표한 저출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i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