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에서 돌가루를 가득 싣고 언덕을 내려오던 트럭이 조립식 건물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건물에는 오전 업무를 마친 정선군 주차단속원 3명이 쉬고 있었는데 그중 2명이 숨졌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형 트럭이 조립식 건물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트럭에서 뿜어져 나온 흰 가루가 마치 연기처럼 주변 도로를 뒤덮습니다.
강원 정선에서 15톤 트럭이 조립식 건물로 돌진한 건 오늘 오전 11시쯤.
이 트럭은 돌가루를 싣고 경남 양산으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트럭은 800미터 정도의 긴 언덕을 내려오다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이 건물 외벽을 들이받은 뒤 길 건너에 있던 가건물을 뚫고 그대로 하천으로 추락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살벌하게 차가 내려왔죠. 건물 꽝 부딪히는 소리가 나고…. 만약에 그 옆에 차라도 한 대 지나갔으면…."
트럭이 들이받은 조립식 건물은 정선군이 운영하는 교통통제 사무실이었습니다.
사무실에는 오전 업무를 마치고 복귀한 주정차 단속원 3명이 있었는데 그 중 2명이 숨졌습니다.
또 단속원 1명과 트럭 운전자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함께 근무한 또 다른 직원 1명은 때마침 건물 밖에 있어 사고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내리막길에서 트럭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운전자 진술은 차가 밀렸대요.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밀렸답니다. (브레이크) 고장은 아니고 차량이 무거우니까 밀린 거죠."
경찰은 과적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화면제공 : 강원 정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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