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스스로 생 마감한 군인 '320명'"

간부가 91명으로 가장 많아

↑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이미지.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5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군인이 3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5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8년~2023년 6월) 군인 자살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군인은 총 320명입니다.

특히 병사보다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더 많아 대책마련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군 자살사고는 2018년 51명, 2019년 59명에서 2020년 38명으로 크게 줄었다가 2021년 다시 77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65명, 올해 6월까지는 30명으로 매년 평균 60명의 군인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셈입니다.

군별로는 육군이 227명으로 전체 자살의 71%를 차지했으며, 이어 공군 47명(15%), 해군 38명(12%), 해병대 8명(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계급별로는 준·부사관 계급 자살이 139명(43%)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병사 117명(37%), 장교 46명(14%), 군무원 18명(6%) 순이었습니다.

특히 군 간부 자살사고는 초급 부사관인 하사와 중사 계급 자살이 9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초급 장교인 소위, 중위 계급 자살사고를 포함하면 초급 간부 자살사고는 106명으로 군 간부 자살의 76%에 달했습니다.

송갑석 의원은 "군이 국방 헬프콜, 병영생활담당관 등 군 자살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행 중이나 자살사고 예방에는 한계를 보인다"며 "군 생활 중 폭언과 폭행, 업무 과중의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도록 군 병영문화를 개선하고, 특히 초급간부에 대한 급여 및 지원금 인상과 고충 관리, 맞춤형 상담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자살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1388', '다 들어줄 개' 채널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