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송파구의 석촌역 인근에서 달리던 시내버스 엔진에 불이 나는 사고가 있었는데, 자칫 큰 인명 피해로 번질 뻔했습니다.
다행히 버스 기사와 인근 상인, 승객이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서면서 승객 등 9명 모두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안정모 기자입니다.
【 기자 】
멈춰선 버스에서 연기가 조금씩 새어 나오더니, 이내 정류장 전체를 순식간에 집어삼킵니다.
가까이서 보니, 버스 뒤편은 아예 매서운 불길에 뒤덮여 있습니다.
진화 작업이 이뤄지면서 소화기 분말과 연기가 섞여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양쪽 도로 모두 차량 운행이 제한됩니다.
오늘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버스전용차로에서 시내버스 한 대가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뒷바퀴 근처에 있는 엔진에서 불이 난 겁니다.
▶ 인터뷰 : 김정호 / 목격자 (인근 상인)
- "(연기가 난 지) 1~2분 있다가 큰불이 났었어요. 큰불이 나니까 사람들이 소화기를 들고 와서 불을 끄는 상황이었어요."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버스 안에는 기사를 포함해 9명의 탑승자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 없이 모두 대피했습니다."
불은 15분 동안 버스 뒷부분을 태운 뒤 꺼졌고, 사고 버스는 소방당국에 의해 견인됐습니다.
불이 난 사실을 직감한 버스 기사가 인근 상인, 승객 등과 함께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선 덕분에 피해가 커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버스 정비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안정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