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새벽 충남 보령 대천항 인근에 선박을 정박하고 밀입국하려던 중국인 22명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선박에서 바다로 뛰어내려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컴컴한 새벽, 해경대원들이 손전등을 비추며 바닷가 일대를 살핍니다.
완전 무장한 군인들도 나서 건물 곳곳을 수색합니다.
'미확인 선박이 접근하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공조 수사에 나선 해경과, 군, 경찰은 대천항 해상과 해변,「 항구 주차장 일대에 숨어 있는 중국인 21명을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물이) 저만큼 들어왔을 때 아마 내렸나 봐요. 물에서 막 하나하나 뛰어내려서 이리로 오는 거예요. 잡았다고 하더라고요."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밀입국한 일행 중 한 명은 이곳에 상륙한 뒤 택시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택시기사의 신고 내용을 토대로 동선을 추적해 경기 안산의 한 주택에서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모두 40대 안팎의 중국인으로 조선족이 포함됐지만 제3국 국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이들은 방파제 인근에 정박해 있던 선박에서 바다로 뛰어든 뒤 밀입국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군과 해경은 이들의 밀입국 시도를 이미 인지한 상태였습니다.
열영상장비를 통해 선박의 접근을 식별한 겁니다.
▶ 인터뷰 : 방영구 / 충남 보령해양경찰서장
- "육군, 보령경찰서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검거작전을 진행했습니다. 체계적인 정보공유와 신속한 대응으로 대천항 현장에서 21명을 검거…."
해당 선박은 서해와 맞닿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경은 도주한 선박을 검거하기 위해 중국 수사 당국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붙잡은 이들을 상대로 밀입국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