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부부싸움 뒤 불 지른 남편, 20층 매달렸다 추락 사망

"피할 곳 없어 베란다 매달렸다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

↑ 화재 현장 모습. / 사진 제공 = 아산소방서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어제, 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부부싸움 도중 불을 낸 후 20층에서 떨어져 사망했습니다.

오늘(4일) 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어제 오후 1시 35분쯤 아산시 방축동의 한 아파트 20층 집 안에서 50대 A씨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냈습니다.

방화 직후 A씨는 아파트 베란다에 떨어져 숨졌으며, A씨와 함께 있던 아내 B씨와 친척 1명은 대피했습니다. B씨는 계단을 통해 대피하다 다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부부싸움을 하다 본인 집에 불을 지른 뒤 집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불길을) 피할 곳이 없어 베란다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