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
서울 서초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업주가 노인 고객에게 매장을 너무 오래 이용한다며 쪽지를 건넸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빌리엔젤 측이 발빠르게 사과했습니다.
다만 해당 노인이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7시간 동안 카페를 이용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누리꾼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빌리엔젤은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려 “고객 응대에 있어 나이, 성별, 인종, 이념 및 사상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가 잘못된 행위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관리 소홀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맹점주는 해당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했고 이에 본사 차원에서 엄중히 경고했다”며 “해당 가맹점주는 고객께 사과 및 재방 방지를 약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사진=빌리엔젤 홈페이지 |
앞서 지난 25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어르신이 카페에 좀 오래 앉았다고 받은 쪽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업주가 건넨 포스트잇에는 “고객님 매장 이용 시간이 너무 깁니다. 젊은 고객님들은 아예 이쪽으로 안 오고 있어요”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A씨는 “아버지께 연유를 여쭤보니 커피 한 잔 사고 오래 계셨다고 말씀하시더라. 저 상황을 보면 아버지의 문제는 재주문을 하지 않은 것 혹은 너무 오래 있는 것일 텐데 갑자기 나이 관련 지적이 왜 있는 건지 의문이 든다. 사칙에 고객의 나이에 대한 내용이라도 있는 건지”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젊은 고객님들은 아예 이쪽으로 안 오고 있다’는 언급은 저희 아버지의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아버지의 나이가 문제라는 말로 들린다. 아빠가 이 쪽지를 받고 주위를 둘러보니 가게 내부에 손님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누고 ‘노인 혐오’ 논란이 일자 카페 점주는 26일 채널A에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노인이) 커피 한 잔 시키고 7시간 동안 있었다”며 “표현상의 실수일 뿐 차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CCTV를 보면 오전 11시10분께 도착한 손님은 커피 한 잔을 시킨 채 약 7시간 동안 카
이를 본 누리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일부는 “커피 한 잔에 7시간 머무는 건 너무했다“며 점주 편을 들었고, 일부는 “이유가 어찌됐든 차별적이고 무례한 표현을 하면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