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 산책로에서 성폭행 살인을 저지른 최윤종 기억하실 겁니다.
사건이 벌어지고 두 달이 안 돼 이번엔 강남 양재동 산책로에서 중학생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람을 해하려 지방에서 올라온 이 10대 남성은 버스에 탄 여학생들을 범행 대상으로 노렸는데,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한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양재동의 한 산책로.
어제 오후 6시쯤, 10대 남성이 이곳에서 산책하던 여학생 2명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이쪽에서 경찰차가 두 대가…. (경광등이) 반짝반짝…."
일면식이 없는 여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른바 묻지마 범죄입니다.
▶ 스탠딩 : 이한나 / 기자
- "범행 현장에서 도주한 남성은 20여분 뒤 이곳 놀이터에 앉아있다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남성에게 저항하던 피해자 1명이 손가락을 다쳤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고등학교를 자퇴한 미성년자로, 경남 창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에 도착해 마을버스로 갈아탄 남성은 같은 버스에 탄 학생들을 보고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겁니다.
남성이 가방에 가지고 있던 4점의 흉기는 부산과 창원 등지의 마트에서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성은 "누군가를 해해야겠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습니다.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