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오랜만에 온가족이 모여 반가움이 느껴지는 명절에 오히려 스트레스로 이혼 위기를 겪는 가정이 있습니다.
돌싱(돌아온 싱글)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추석 연휴에 대한 반가움보다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조사됐습니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18~23일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의 추석 관련 스트레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 추석과 관련하여 어떤 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까? 질문에 남성 답변 1위는 '아내와의 일정 조율'(30.5%)였습니다. 반면 여성의 경우엔 '시댁 가족과의 만남'(29.3%)였습니다.
이에 관해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과거엔 추석 등 명절이 되면 여성이 희생을 강요당했지만 사회 분위기가 변하면서 추석 때 시가 방문을 기피한다든가 친정에 먼저 가기를 원하는 등의 여성이 증가하면서 남성들은 아내와 추석 일정을 조율하기가 매우 힘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 추석과 관련해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는 언제였습니까?'에 대해 남성은 '추석 1~2일 전'(32%)을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여성은 '추석 당일'(34%)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 추석이 다가오면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까?' 질문에 남성의 경우 '피곤함'(30.1%)과 이어 '불편함'(26.3%)을 많이 선택했습니다. 여성은 '불편함'(32.0%) 그리고 '피곤함'(27.4%)이
비에나래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절인 추석이 시대 변화와 함께 그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젊은 세대와 특히 여성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개선하지 않으면 추석은 짜증스러운 날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