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2만 톤 급 화물선에서 급유 중 기름이 유출돼, 해경이 경비함정 5척을 동원해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습니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150여 명이 긴급 대피했는데, 1명이 다쳤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화물선이 나란히 정박 중인 마산항 인근 해상입니다.
해경 경비함정이 주황색 오일펜스를 길게 설치한 뒤, 물을 뿌립니다.
해경대원이 막대를 이용해 흡착제를 들어 올리자, 시커먼 기름이 잔뜩 묻었습니다.
오늘 오전 1시 45분쯤, 경남 창원 마산항 4부두 해상에 정박 중이던 2만 톤급 화물선에서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화물선에서 기름이 유출된 건데요, 해경은 경비함정 5척을 동원해 200m 길이의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기름 수거 작업을 벌였습니다."
급유선에서 화물선으로 연료를 공급하던 중 기름이 넘치면서 150리터 가량이 바다로 흘러든 겁니다.
▶ 인터뷰(☎) : 조재형 / 창원해양경찰서 정책홍보실장
- "급유선으로부터 유류 수급을 받던 2만 톤급 화물선의 에어 벨트로 소량의 유류가 넘쳐 해상으로 유출된 사고입니다. 확산 방지 및 긴급 방제를 하였고…."
아파트 내부에서 시뻘건 화염이 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당국이 고가사다리를 동원해 물을 뿌리자, 뿌연 연기로 가득합니다.
오늘 오전 3시 40분쯤 부산 다대동의 한 아파트 17층에서 불이 나 4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주민 150여 명이 긴급 대피했는데, 이 과정에서 60대 여성 1명이 다리를 다쳤습니다.
경찰은 17층 세대 안방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합동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