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양심에 따른 결정에 외상값 운운, 부적절·난센스"
"제1야당 대표가 수시로 조사·재판 받는 것은 당에 악영향"
"영장 기각이 독립운동 승리 아냐…친명·강성지지층 겸허해야"
"공천은 누구나 걱정하지만 해야할 일은 하는 게 덕목"
"민주당이 잘 돼야 제가 하고자 하는 국회의장 꿈 이룰 수 있어"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 시 프로그램명 'MBN 정치와이드'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이상훈 :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의원 전화로 좀 연결해 보겠습니다. 대표적으로 비명 의원으로 꼽히신 분이죠. 이상민 의원, 나와 계시죠?
이상민 : 네, 안녕하세요.
이상훈 : 방금 전에 제가 이상민 연결하기 직전에 민주당 의원 몇몇 분 지도부 차원에서 얘기까지 영상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소개해 드렸는데 여기서 나온 정청래 최고위원이 가결파는 외상값을 갚아야 한다고 얘기를 꺼내놨는데 이거 어떻게 지금 들으셨습니까?
이상민 : 네?
이상훈 : 정청래 위원이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은 가만둘 수 없고 속죄하고 책임지고 용서를 빌고 뭔가 조치를 취해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외상값을 갚으라고 주장을 꺼내놨거든요. 이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상민 : 국회의원들의 각자 양심과 정치적 신념에 따라서 한 결정을 외상값 운운하는 것은 그건 적절한 비유도 아니고요. 그리고 그것은 뭐 전혀 근거도 없고 난센스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훈 : 난센스다. 앞서서는 체포동의안 처리, 최근에 구속영장 심사 이전에는 이상민 의원께서는 이재명 대표가 이 정도 됐으면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런 주장을 좀 계속 내놓으셨는데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으십니까?
이상민 : 그렇습니다. 당에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일찍이 당대표를 맡아서는 안 되겠지만 그러나 당대표를 맡았으면 어쨌든 그러한 것들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한다면 빨리 대표직을 물러나는 것이 당의 그런 악영향, 검은 먹구름을 끼치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 당대표가 영장심사 받으러 들어가고 또 수사 받고 재판 받고 하는 일이 있다고 한다면 그게 참 얼마나 부끄럽고 화가 나고 또 안타까운 일입니까? 구속영장 심사에서 영장발부가 기각됐다 할지라도 정치라는 것이 법률적 어떤 걸 가리는 거라기보다는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고 그를 바탕으로 지지하는 마음들이 모여서 국정도 이끌고 또 정치도 이끌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도자라는 분이 제1당의 대표라는 분이 수시로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도 받고 또 재판도 받고 이런 것은 결코 당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 아니겠습니까? 설사 검찰의 수사가 과잉이고 또 오남용이 있고 또 그러한 것들이 부당한 점이 있다 할지라도 그러한 것들이 빌미를 제공하지 않도록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은 정치인들이 해야 할 기본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훈 : 그런데 지금 현실적으로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른다 이런 분위기가 좀 강해지고 있고 더더군다나 홍익표 새 원내대표도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거든요. 이거는 좀 어떻게 봐야 합니까, 그러면?
이상민 : 영장심사 받은 것이 무슨 독립운동 하러 가서 승리를 하고 한 것이 아니잖아요. 어쨌든 그러한 것들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또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소위 친명계 의원 또 그 뒷받침하는 강성 지지자들이 조금 더 겸허한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거는 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저 자신도 그래야 할 거라 생각되고요. 이게 무슨 뭘 잘했냐 할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영장심사 기각 결정이 나왔지만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가 부족하고 뭐 이런 등등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그런 것들이 더 밝혀지기까지에는 구속영장을 발부하기에는 부족하다 이런 판단이라고 한다면 어쨌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원들은 정말 국민 앞에 겸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훈 : 지금 많은 언론들도 그렇지만 정치권 안팎의 시각도 민주당이 점점 더 이재명 체제가 강화될 것이다 이런 전망을 내놓는 상황에 있는데 혹시 이상민 의원께서는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해서 걱정이 되지 않으십니까?
이상민 : 뭐 공천에 대해서 걱정… 시험 보는 거하고 평가인데 누구나 다 되고 잘돼야 되겠다 이런 생각은 하죠.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대의, 국민적 기준, 국민적 눈높이에서 해야 할 일과 안 해야 할 일. 또 해야 될 일을 그런 것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말을 못하고 엎드려서 조아리고 이래야 하겠습니까? 더구나 저도 중진의원 소리를 듣는데 그에 대한 막중한 책임이 있고요. 국민들께서는 할 말 하고 정말 목숨을 내놓기까지 해서라도 해야 일은 하라라는 것이 우리 전통적으로 소위 지도자들 또 선비들한테 요구받는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훈 :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리겠는데요. 최근에 어떤 분들께서 정치권 농담 반, 진담 반 이런 말씀을 이상민 의원께 하신 분들도 계시는데 어떤 경우가 있어도 민주당을 탈당할 일은 없으십니까, 이상민 의원?
이상민 : 정치라는 것은, 절대로라는 말은, 그런 사람이 어떤 경우도 한다는 것이 조금 외람된 말씀이지만 그것은 오만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속한 민주당에서 5선에 이르렀고 제가 속한 민주당이 잘 돼야 제가 하고자 하는 국회의장의 꿈도 이룰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기 때문에 쓴 소리도 하고 싫은 소리도 하고 여기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하는 데 나름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회의장이 꿈이 있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런 말씀까지 덧붙여 주셨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상민 : 감사합니다.
#MBN #정치와이드 #이상훈 #이재명 #구속영장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비명계 #공천 #총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