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형기를 11개월 남기고 가석방으로 풀려났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나온 정 전 교수는 취재진의 질문엔 침묵했지만, 지지자들에겐 손인사를 보냈습니다.
윤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를 탄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구치소를 나옵니다.
▶ 인터뷰 : 정경심 / 전 동양대 교수
- "(한 말씀이라도 부탁드립니다.) …."
30여 명의 지지자들은 피켓을 들고 정 전 교수의 출소를 맞았습니다.
"견뎌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정 전 교수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지만 지지자들을 향해 손 인사를 하고 가볍게 목례한 뒤 차에 올랐습니다.
조국 전 장관을 비롯한 가족은 현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 전 교수는 딸 조민 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는 등 조 씨의 부정 입학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현행법상 유기징역은 형기의 3분의 1을 채우면 가석방될 수 있는데, 지난 20일 법무부는 내년 8월 만기 출소를 앞둔 정 전 교수의 가석방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정 전 교수는 그간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여러 차례 형 집행 정지를 신청했고 1개월간 일시 석방되기도 했습니다.
아들 조원 씨와 관련한 입시 비리 혐의로 진행 중인 항소심에는 불구속 상태로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