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공개 채팅방에서 즉석만남을 미끼로 20대 남성을 유인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모두 10대 학생들이었는데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네요.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골목길을 걷던 남성 2명이 바로 옆을 지나는 남녀에게 다가갑니다.
다짜고짜 남성의 목을 조르더니 바닥에 넘어뜨려 때리기 시작합니다.
주먹을 수차례 날리고, 발로 얼굴을 차기도 합니다.
겨우 정신을 차린 피해 남성이 도망가자 끝까지 쫓아갑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얼굴만 가격하더라고 눕혀놓고. 나하고 눈이 마주치니까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그런데 피해 남성과 함께 있던 여성은 태연히 이 모습을 지켜보기만 합니다.
알고 보니 폭행을 가한 남성 2명과 여성은 한패였습니다.
모두 10대 학생들이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들은 SNS 공개 채팅방에서 즉석만남을 미끼로 20대 남성을 이곳으로 유인했습니다. 그리고는 폭행하고 지갑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서면에서 더 술 마실 사람' 그렇게 (채팅방에) 올린 거죠. 여자인 척해서 (피해자를) 꼬드겼고…."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를 추적해 셋이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장면을 포착하고 5시간 만에 모두 긴급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강도상해 혐의로 3명 모두 입건하고, 주범 1명에 대해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