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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 사진=연합뉴스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어제(26일) 택시지부 H운수 분회장인 방모씨가 택시회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사건과 관련해 회사의 불법행위 때문이라고 규탄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는 오늘(27일) 방 씨가 속한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택시회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방 분회장이 요구한 것은 법대로, 제대로 된 월급을 달라는 상식적인 요구였지만 사측은 완전월급제 도입을 거부하고 오히려 불이익을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2019년 대법원판결로 택시 노동자에게 단축된 소정 근로시간의 급여를 지급하는 것은 불법임이 확인됐지만, 택시회사는 소정 근무시간인 주당 40시간에 맞춰 방 씨에게 월 100만 원만 지급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현재 최저임금조차 위배하고 있는 사측의 소정 근무시간 기준은 사납금제 폐지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조는 방 분회장이 2020년 불이익한 근로계약 변경을 거부해 해고됐다가 대법원판결로 인해 지난해 11월에 복직했다며, 복직 이후 사측은 다시 방 씨에게 최소 배차와 최저임금 미만의 월금을 지급하다가 지난 5월부터는 급여 전액을 미지급하는 등 보복과 괴롭힘을 반복해 왔다고 비난했습니다.
노조는 서울시와 고용노동부에 서울 지역 법인택시 사업장을 전수조사할 것을 요구했고 회견이 끝난 뒤 조합원 4명이 택시 회사 대표에 면담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회견 직후인 오늘(27일) 오후 12시 30분쯤 조합원 4명을 퇴거 불응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택시 회사 사무실에서 대표에게 면담을 요구했지만, 밖으로 나가달라는 관리자의 요청에 응하지 않은
방 씨는 임금체불을 규탄하고 완전월급제 시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227일째 이어오다 어제(26일) 오전 회사 앞 도로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였습니다. 현재 그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전신 60% 이상에 3도 화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입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