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이냐 기사회생이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운명을 가를 구속영장심사가 진행됐습니다.
이 대표는 빗속에서 지팡이를 짚고 10시 심사 보다 5분가량 늦게 지각 출석을 했는데,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밝혔던 것처럼 입장문도 없이 아무 말 없이 321호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이 대표의 출석 장면부터 보시겠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차에서 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산을 들고 지팡이를 짚으며 걸어옵니다.
단식을 멈추긴 했지만, 회복이 덜 된 듯 느린 걸음에 비틀거리기도 합니다.
원래 심사 시각인 오전 10시보다 앞선 9시 45분 도착 예정이었지만, 차량 정체로 심사 시각보다 늦은 10시 5분에 도착했습니다.
대기하던 취재진이 질문을 했지만 답하지 않았고, 따로 준비한 입장문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 어떻게 방어하실 건가요?)…."
그간 이 대표는 검찰 소환 때는 긴 입장문을 준비해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법원에서는 말을 아껴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9일 수원지검 소환)
- "정치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7월 서울중앙지법 출석)
- "(검찰이 백현동 개발비리 관련자들 기소했는데 여전히 문제없다고 보시나요?)…."
건물 안으로 들어선 이 대표는 법원 관계자들과 변호사 부축을 받고 심사가 열리는 321호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은지, 권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