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와 김포에서 일가족 5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부검 결과, 초등학생 딸과 시어머니가 타살당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또 가족 간 채권·채무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송파와 경기 김포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된 '송파 일가족 사망' 사건.
경찰이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 "딸과 시어머니는 경부 압박에 의한 사망, 즉 목졸림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습니다.
투신하기 하루 전인 지난 22일, 딸과 김포의 한 호텔에 갔다가 이튿날 아침 혼자 나온 오 모 씨가 딸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또 오 씨의 남편과 시누이가 모친인 시어머니를 살해한 뒤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도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송파동 빌라 이웃 주민
- "(지난 22일) 9시 반에서 10시 사이죠. 금요일 저녁에. 그때 무슨 의자 끄는 소리? 어쨌든 듣는데 둘이 싸우는 소린가 했는데 그런 건 아냐."
경찰은 다만 추가로 독극물 투약 등 정밀 감정도 할 예정입니다.
또 시누이인 남편 여동생과 시어머니가 오 씨 빌라로 이사온 점 역시 가족 간 돈 거래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앞서 오 씨는 지난 6월 수억 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고, 석달 전부터 모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경찰은 오 씨가 투신 당일 오전까지 남편에게 연락한 점을 토대로 극단 선택을 미리 모의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