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간이쉼터 조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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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 오토바이/사진=연합뉴스 |
인천에 배달원을 포함한 이동노동자를 위한 공공 쉼터가 단 1곳도 조성돼 있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오늘(25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인천본부와 노동희망발전소는 인천의 배달플랫폼 노동자 102명을 대상으로 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응답자의 92%(94명)는 평소 대기할 때 길거리나 골목에서 머문다고 대답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7월 기준 1주일 평균 5.8일, 일평균 10시간씩 일했으며 이 중 하루에 대기하는 시간은 87분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92%는 면접 조사에서 태풍·폭설·폭우·폭염 등 악천후 상황에서도 "위험한 줄 알면서도 일을 안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에서 퀵 배달 기사로 일하는 40대 김 모 씨는 "길에서 비 맞고 대기하는 것에 비해 쉼터에서 옷 말리면서 잠깐 쉬는 건 정말 큰 차이죠"라고 말하며 쉼터의 존재에 대한 간절함을 토로했습니다.
또한 "업무 특성상 계속 옮겨 다니다 보니 휴식 공간이 상당히 제한돼 있다"며 "마음 편히 휴대전화를 충전할 공간조차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다른 지자체의 경우 배달·대리운전·방문판매 등 지역 이동노동자 관련 조례를 제정해 이미 쉼터를 운영 중입니다.
인천에 공공이 아닌 민간 쉼터는 존재하지만, 남동국가산업단지와 부평구 십정동에 2곳만 있어서 1만 2000여 명으로 추산되는 인천의 이동노동자들이 이용하기엔 부족한 실정입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은 9곳, 경기는 14곳의 쉼터가 조성된 상태입니다.
이에 인천시는 최근 이동노동자 복리증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6억 원을 들여 간이쉼터 10개소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노동희망발전소 관계자는 "인천시는 뒤늦게 대책
인천시 관계자는 "24시간 무인 형태로 운영되는 쉼터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하며 "군·구별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위치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