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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 등 세 곳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 어제(23일) 일가족 중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가 숨진 채 발견된 송파구의 주거지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경찰은 '송파 일가족 5명 사망사건'의 원인을 금전 문제로 보고 돈거래 내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일가족 5명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들이 채권·채무 관계로 얽혀 갈등한 끝에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가족 사이의 구체적인 돈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서울 송파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평소 가족과 지인 등 주변에 돈을 빌려 달라거나 자신에게 투자하면 수익을 내주겠다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총 2억 7000만 원 사기 혐의로 지난 6월 고소를 당한 상태였습니다. 고소인 3명 중 A씨의 가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경찰의 피고발인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에 불응했으며 추가 소환이 예정된 가운데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수억 원대 빚을 진 것으로 파악하고 실제로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한 이들 가운데 숨진 A씨 남편과 남편의 식구들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구체적인 거래내역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A씨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송파동 빌라에서는 남편과 시누이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나왔습니다. 유서에는 채권·채무 문제로 가족 간 갈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빌라는 A씨 친가 소유로, 남편의 가족은 최근 살던 집의 보증금을 빼 A씨에게 건네고 이 빌라로 이사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집 앞에는 A씨 이름이 적힌 장기 체납으로 인한 도시가스 공급 중단 예정 안내장과 체납 내역이 담긴 확인서 등이 있었습니다. A씨는 지난해 7월 26일부터 올해 8월 28일까지 도시가스 요금 총 187만 3000여 원을 납부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금전 관계에 얽힌 사정이 최근 드러나자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했고, A씨 남편과 시가 식구도 같은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A씨는 어제(23일)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함에 따라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송파동 빌라에서 40대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 경기 김포시 호텔에서 초등학생 딸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A씨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가 지난 22일 오후에서 밤사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통신기록 조회 결과 A씨는 어제 오전까지 남편에게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남편의 사망 사실을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A씨의 딸은 질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
경찰은 A씨가 친정집이 있는 잠실동 아파트로 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딸을 살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씨를 제외한 일가족 4명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24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