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동이 소중한 희망이 됐으면"
↑ 군 전역 후 2년 동안 길러왔던 머리카락을 기부한 강원대 김한샘 학생/사진=강원대학교 홈페이지 |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에 재학 중인 한 대학생이 군 전역 후 2년 동안 길러왔던 머리카락을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기부한 대학생은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 건축공학전공 4학년 김한샘 학생입니다.
김한샘 학생은 지난달 말 머리카락 25cm가량을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기증했습니다.
그는 입대 전 강원대 클래식기타 동아리 선배의 말을 듣고 기증을 마음먹었습니다.
선배는 그에게 머리카락을 기증하면 항암치료 중 탈모 증상 등으로 모자와 가발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한샘 학생은 건강한 모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근에는 펌이나 염색 등 시술을 한 머리카락도 기부가 가능해졌지만,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가발로 제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는 "머리카락에 영양제 등을 지속해서 바르며 관리하는 등 기르는 동안 불편함이 따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김한샘 학생은 2년 3개월간 기른 머리카락을 지난달 말 기부했습니다.
또한 며칠 전 어머나 운동본부로부터 기부한 머리카락을 사용할 수 있다는 확인도 받았습니다.
김한샘 학생은 "주위에 더 좋은 일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 저의 작은 행동이 어린 나이에 병마와 싸우며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에게 작은 즐거움과 소중한 희망이 됐으면
그의 기부 소식이 알려지자 윤정의 삼척부총장은 "김 군의 선행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강원대 재학생의 선행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는 사회 구성원을 양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