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중부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충남 청양에는 17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한꺼번에 쏟아진 폭우에 부산에선 갑자기 불어난 하천에서 1명이 실종되는 등 하천 범람과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물이 빠진 하천 주변으로 소방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위해 분주히 움직입니다.
어제 오후 6시쯤 부산 금정구 온천천에서 여성 1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실종 지점부터 하류까지 5.3km 구간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아직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지나가면 바다이기 때문에 수색 범위는 어제랑 똑같고 날 밝으면 다시 소방력 좀 더 동원해서…."
대전의 한 유원지에선 야영객 2명이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일부 주민이 도심 하천에 고립됐다 구조됐고, 강변 주차장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되면서 차량들이 긴급 견인 조치되기도 했습니다.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충남과 경상, 전북에선 1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부산과 보령 등 3개 시도에서, 135세대 177명의 주민이 혹시 모를 비 피해에 대비해 임시 거처로 대피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중대본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해 비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시간당 최대 50mm가 넘는 강한 비가 예보돼 있는 만큼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은재
화면제공 : 부산소방본부
시청자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