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출근길 만원 지하철 안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는 오인 신고가 들어와 승객 18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당시 검은 후드티에 마스크를 쓴 남성이 승객들을 밀치면서 벌어진 상황이었는데, 경찰이 현재 이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박혜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후드를 눌러쓴 남성이 승객들을 밀치며 열차 안을 뛰어가고,
남성을 피하려는 승객들이 옆칸으로 도망칩니다.
잠시 후 열차 문이 열리자 승객들이 황급히 빠져나갑니다.
남성이 흉기를 지니고 지하철 안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오해한 겁니다.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놀란 승객 수백 명이 한꺼번에 열차 밖으로 뛰어 나오며, 그 과정에서 18명이 다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은 허리가 밟히거나, 눈꺼풀이 찢어지고, 치아가 깨지는 등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욱 / 서울 당산동
- "(흉기 난동 이후) 주위에 큰소리가 난다, 그 자리를 피하게 돼요. 여전히 불안감을 가지고 사는 것 같아요."
지하철 내 긴급상황을 대비해 비상통화장치와 역사 직원이 출동하는 등 신고 대응 매뉴얼이 있었지만 막상 신고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매뉴얼은 갖춰져 있어요. 신고가 접수되면 시스템이 가동이 되는데 이번 건 같은 경우는 들어오지 않았었어요."
서울 중부경찰서는 30대 남성을 폭행 치상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