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주변 소매업종 매출 동반 상승
'일요일' 유지한 타 도시 대비 높아
↑ 자료사진 = 연합뉴스 |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바꾼 대구시에서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은 둘째·넷째 월요일입니다.
다른 특·광역시에서는 둘째·넷째 일요일에 대형마트가 쉬는데, 대구시는 지난 2월부터 이를 평일로 옮겨 시행하고 있는 겁니다.
이를 두고 오히려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이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대구시가 한국유통학회의 '대구시 의무휴업일 분석 결과'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인근 시도에 비해 대구에서 소매업종과 음식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의무휴업일을 월요일로 변경한 이후 대구 지역 슈퍼마켓과 음식점 등 주요 소매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했습니다.
특히 음식점과 편의점은 각각 25.1%, 23.1% 증가해 타업종보다 매출 증가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무휴업일을 일요일로 유지하고 있는 인근 지자체인 부산의 경우 소매업종 매출 증가율이 16.5%, 경북이 10.3%, 경남은 8.3%로 대구보다 낮았습니다.
같은 기간 대구 지역 전통시장 매출액도 32.3% 증가했습니다.
특히 둘째·넷째 일요일과 월요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34.7% 올랐는데, 전체 매출 증가율보다 2.4%p 높았습니다.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전통시장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평일 전환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체 600명 중 87.5%에 해당하는 525명이 긍정적 평가를 내렸습니다.
긍정 평가 이유에 대해선 "모든 일요일에 대형마트가 영업해서 쇼핑하기 편리하다", "의무휴업일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은 과도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비자들의 편익을 위한 사례"라며 "크고 작은 유통업이 상생협력할 수 있도록 대형마트의 지역기여도를 확대토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