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시민들 불안감 조성으로 구속기소 뒤 활동 위축 예정
![]() |
↑ 기절한 피해자 방치하고 선배에게 인사하는 조직원들. / 사진=연합뉴스 |
2년 전 부산 최대 번화가에서 집단폭력을 벌인 양대 폭력조직배가 검찰의 전면적인 재조사 끝에 줄줄이 기소됐습니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부산의 양대 폭력 조직인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소속 조직원 5명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이 중에 1명이 달아나 현재 추적 중입니다.
두 조직은 영화 '친구'에도 등장하는 부산지역의 토착 폭력조직입니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주도권을 두고 지속해서 충돌해 왔습니다.
칠성파는 조직원이 200여 명으로 1970년대부터 부산의 유흥업소 등을 주요 수입 기반으로 삼아 지역 조직폭력계의 주도권을 잡았고, 이를 이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해 왔습니다.
신20세기파는 10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80년대부터 부산의 오락실을 주요 수입 기반으로 삼아 현재 '반칠성파' 연합을 구축해 활동 중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2021년 10월 17일 새벽 부산 중심가인 서면 한복판에서 벌인 집단폭력 사건을 부산경찰청에 불구속 송치받은 뒤 전면적인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련자들에 대한 재조사와 접견 녹취록 확보 등이 이뤄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단순한 폭행 사건이 아닌 조직의 위세를 과시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범죄단체 활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
↑ 영화 '친구' 포스터. / 사진=네이버 포토 |
이 두 조직의 다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일은 영화 '친구'의 배경이 되기도 한 1993년 7월 칠성파 간부 조직원이 후배 조직원을 동원해 신20세기파 간부 조직원을 살해한 사건이었습니다.
2005년 8월에는 칠성파 조직원이 신20세기파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2006년 1월에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신20세기파 조직원 60명이 칠성파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밖에도 유흥주점 술값 문제로 인한 폭행과 흉
검찰 관계자는 부산에는 검찰이 전국적으로 관리하는 조직폭력배의 15%가 집중돼 있어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불구속 송치된 이들을 구속기소 함으로써 폭력조직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