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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경남 양산의 한 식당에서 불이 나 다친 노부부를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한 남성이 구조를 도와 눈길을 끕니다.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44분께 양산시 북부동 한 식당에서 불이 났습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치솟은 불길에 당시 식당에 혼자 있던 60대 여성 A씨는 화상을 입고 쓰러졌습니다.
영업 준비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던 70대 남편 B씨는 차마 식당 안에 들어가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순간 식당 옆 빌라에 사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40대 C씨가 급히 식당으로 들어가 A씨를 구조해 나왔습니다.
식당 전체가 불에 타고 주변에 있던 차들까지 전소되는 등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C씨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A씨는 큰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 인력 48명과 장비 17대 등을 동원해 화재 30분 만인 이날 오후 7시 11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습니다.
이 화재로 전소된 식당을 비롯해 소방서 추산 8천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자칫 불길이 더 커졌다면 바로 옆 빌라에까지 불이 옮겨붙을 수 있었지만
현재 A씨는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B씨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고 C씨는 가벼운 찰과상을 입고 현장에서 응급처치 후 돌아갔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C씨가 폭발음을 듣고 주저 없이 달려가 A씨를 구해준 덕분에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