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이월로 정시 모집 인원 늘지만 악순환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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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학교 수시 원서 접수. / 사진=연합뉴스 |
이번 해 수시모집 원서 접수 결과가 '사실상 미달'로 분류되는 곳이 지방권 대학 10곳 중 7곳 이상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과 지방권 대학 경쟁률 격차도 최근 4년 새 가장 크게 벌어져 '인 서울' 현상이 심화됐습니다.
오늘(19일) 종로학원은 어제(18일)까지 전국 4년제 일반 대학 199곳 중 102곳이 경쟁률 6대 1 미만으로 사실상 미달임을 보여줬습니다.
수시 원서는 총 6번 지원을 할 수 있는데 경쟁률이 6대 1 미만은 사실상 미달인 것으로 업계는 해석합니다. 통상 경쟁률이 6대 1 이상이 돼야 빠져나가는 인원 없이 안정적으로 정원을 채울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경쟁률이 6대 1이 안되는 대학 중 지방권은 82곳이나 됐습니다. 지방권 대학 전체인 116곳 중 70.69%가 사실상 미달인 셈입니다. 6대 1 미만 대학 중 수도권이 13곳 그리고 서울권이 7곳이었습니다.
수험생들의 '인 서울'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됐습니다.
지방권 대학 116개의 평균 경쟁률은 5.49대 1로 최근 4년 사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서울 소재 42개 대학의 수시 평균 경쟁률은 17.79대 1로 4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내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은 중앙대로 33.62대 1이었습니다.
지방권 소재 대학 중 가장 경쟁률이 높은 곳은 경북대(13.97대 1)였으며 부산대(10.49대 1), 연세대 미래(9.61대 1), 상명대 천안(8.84대 1) 등이었습니다. 지방권 중에서도 경쟁률이 높은 대학은 상위권 지역거점국립대학이나 서울 소재 상위권 브랜드 대학의 캠퍼스로 집중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해도 경쟁률이 높지 않은 대학은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수시 이월'이 상당수가 발생할 거라고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시에서 이월로 인한 모집 정원이 늘어나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지속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