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희 센터장을 필두로 문을 연 서울대 의대 지역의료혁신센터에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자문을 맡아 첫 대외 활동에 나섰습니다.
정 전 청장은 센터 개소 심포지엄에서 지방 소멸과 지역 의료 인프라 부족은 건강 정책보다는 사회 정책 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은경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교수가 지역의료혁신센터 심포지엄 연단에 섰습니다.
질병관리청장에서 퇴임한 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난 겁니다.
발표 주제는 '지역 간 건강 격차'입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교수
- "사회정책·공공정책, 또는 문화, 사회·경제적인 위치 차이가 일반적으로 건강의 불공정·불형평성에 구조를 두고 있고, 건강 행태와 보건진료 서비스 시스템이 더해져 건강 격차를 만들기 때문에 굉장히 복합적입니다."
정 전 청장은 서울대 지역의료혁신센터 자문교수로 참여했습니다.
심포지엄에서는 지방 소멸과 지역 의료 인프라의 심각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강대희 / 서울대 의대 지역의료혁신센터장
- "정부 주도의 과거형 정책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제는 대학과 기업과 지자체와 시민이 모여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해결책으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게 중론입니다.
▶ 인터뷰 : 윤석준 /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장
-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개념적인 지역 의료에 더해 바이오헬스케어의 개념을 접목시키겠다는 의지는 굉장히 훌륭한 시도입니다."
이밖에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보건의료체계가 민간병원 중심으로 비필수진료 분야에 쏠려 있어, 보장성이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