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정유정이 어제(18일) 열린 첫 재판에서 계획 범죄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습니다.
검찰은 치밀하게 준비한 단독 범행이라며 200개가 넘는 증거를 제출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녹색 수의를 입은 정유정이 철문을 나와 법정으로 향합니다.
어제 오전,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씨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그동안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해온 정 씨는 이날 재판에서 계획 범죄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습니다.
정 씨의 변호인은 앞선 진술을 철회하고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는데, 검찰이 제시한 증거를 반박할 수 없어 태도를 바꿨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날 검찰은 범행을 예고하며 아버지와 통화한 2시간짜리 녹취록 등 2백 개가 넘는 증거를 제출했습니다.
정 씨의 변호인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우발적인 범행이라는 진술이 철회됐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
다음 달 16일 예정된 공판에는 정 씨와 함께 지내온 할아버지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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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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