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등산로 살인사건과 서현역 칼부림 등 흉악범죄로 경찰 치안 공백 비판이 잇따르자 경찰이 대규모 조직 재편을 단행했습니다.
내근 관리직을 줄여 현장 치안 활동에 보내겠다는 게 핵심인데, 어떻게 바뀌는지 표선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이번 조직 재편의 핵심은 현장 치안 강화입니다.
경찰은 부서 통폐합 등을 통해 행정·관리 인력을 줄이고, 이 인력들을 현장 치안 활동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내근부서 근무자와 중간관리자 등 총 2,900여 명.
다만, 이들은 기존 지구대·파출소가 아닌, 각 시도청 소속의 기동순찰대 소속으로, 다중밀집장소 등에 배치돼 범죄 예방과 순찰에 집중합니다.
이들을 관리할 조직도 새롭게 생깁니다.
경찰은 경찰청에 범죄예방대응국을 신설하고 시도청과 모든 경찰서에도 범죄예방대응과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존 강력팀의 인원을 일부 차출해 기존 수사업무뿐만 아니라 순찰도 병행하는 형사기동대도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기존 업무인 범인 검거뿐 아니라 범죄예상지역에 다수인력을 집중투입해 범죄 예방에 힘을 쏟겠다는 겁니다.
경찰은 지역경찰 운영개선까지 포함하면, 최소 9,000여 명이 순찰 인력으로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희근 / 경찰청장
- "현장에 인력이 보강되면 현재 진행 중인 특별치안활동과 같은 수준의 범죄예방활동이 지속 유지되면서 국민의 체감안전을 더욱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림동 등산로 살인사건과 서현역 칼부림 사건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개편이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경찰은 국무회의 등을 거쳐 직제를 개편하고, 하위법령 등을 정비해 내년 초쯤 실제 시행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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