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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분 1초가 급한 상황입니다만, 지금 백령도는 강풍에 사리 현상까지 겹치면서 혹독한 기상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을주민들 조차도 조업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안함이 침몰한 수역은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 위치해 물길이 두 섬 사이를 지나며 급격히 빨라지기로 유명합니다.
게다가 한 달에 두 번, 수위가 높아지는 사리 때면 조류 속도가 평소보다 훨씬 빠른 5~6노트에 달합니다.
이는 베이징 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m 종목에서 평균 3.5노트의 속력으로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 선수가 제자리에 머물지 못하고 휩쓸려 나가는 속도입니다.
▶ 인터뷰 : 홍종철 / 백령도 주민
- "사리 때는 조류가 너무 세서 어구를 손으로 빼야 하는데 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조업도 안 나가요."
기상까지 악화하면 해상에서의 구조 여건은 최악으로 치닫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물결이 높아지면 고무보트는 물론 어선이나 여객선마저도 출항이 전면 통제됩니다.
사리 기간을 맞은 백령도 사고 해역은 초속 15미터에 달하는 강풍과 최고 3미터의 파고로 구조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영 / 백령도 기상대 예보관
- "평상시 백령도는 안개가 짙게 끼고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고가 높은 날이 잦습니다."
사리에 기상 악화까지 겹치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소식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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