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천안함 침몰 사고는 12년 전 여수 해역에서 북한 반잠수정이 출몰했다가 격침된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이 확실한 증거나 자료를 내놓지 않아서 의혹만 커지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8년 12월 17일, 전남 여수 해역에 북한의 반잠수정이 나타났다가 우리 초계함에 격침됐습니다.
이번 천안함의 침몰을 둘러싸고 북한의 반잠수정 설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12년 전 당시와 유사한 점이 여럿 발견됩니다.
우선 여수 사건의 주역인 남원함과 침몰한 천안함은 모두 1,200t급 초계함입니다.
이름만 다를 뿐 사실상 같습니다.
다음으로, 레이더에 괴물체가 잡힌 점입니다.
여수에서 격침된 북한의 반잠수정은 세 차례나 레이더망에 잡혔는데 천안함 침몰 때도 정체불명의 물체가 레이더에 포착돼 부근에 있던 속초함이 대북경계지시를 받았습니다.
76mm 함포를 발사한 것도 같습니다.
여수 사건 때 남원함이 76mm 함포로 북한의 반잠수정을 격침한 것처럼 천안함이 침몰한 후 속초함도 76mm 함포를 발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유사점에도 여전히 사실 여부는 오리무중입니다.
우리 군이 확실한 증거와 자료를 제시하지 않은 채 '부인'으로만 일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속초함이 발포한 것은 새떼였다는 군의 해명도 미심쩍고,
침몰한 천안함이 굳이 수심이 낮은 백령도 근해로 간 것도 의문입니다.
사건의 전말을 속시원히 밝혀주지 않는 군 당국 탓에 의혹만 증폭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