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20·21대 국회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 시 프로그램명 'MBN 정치와이드'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대표 저혈압, 저체온, 부정맥 등 심해…의료진도 단식 중단 강력 권고"
"당대표가 목숨 걸고 단식하는데 토 다는 것 자체가 도리 아니라 생각"
"김기현 대표, 단식장 와서 손 잡고 얘기 나누면 실타래 풀릴 것"
"국방·여가부 장관 교체는 국정감사 대비해 미리 뺀 것"
"문체부 장관 교체는 방통위원장과 함께 언론 장악 위한 것"
"檢, 요란스럽게 수사하고 영장 청구 안 하면 국민적 비난에 처할 것"
"이 대표, 불체포 포기 명확히 말씀…방탄의 굴레 벗어나려면 약속지켜야"
"당에서 공천은 총선 전체 판도 보고 결심할 것…운명이라면 운명 따라야"
"총선, 대선 연장전될 수도…대통령은 못 바꾸니 우리라도 바뀌어야"
"상대 악마화해 대화하자 하면 비속어 난무…이러면 민주주의 존립 못 해"
<인터뷰 전문>
이상훈 : 오늘 정치와이드 첫 순서는 미니 인터뷰입니다. 예고해 드린 대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나와 계시는데요. 안녕하세요?
조응천 : 안녕하세요?
이상훈 : 요새 민주당이 참 일이 많아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 텐데 우선 이재명 대표의 단식 얘기부터 좀 안 해 볼 수가 없습니다. 오늘로 단식이 보름째입니다, 지금요. 민주당에 계신 분들 보시면 다들 마음이 편치 않다는 말씀하시는데 단식이 이렇게까지 길어질 거라고는 예상하셨어요?
조응천 : 이 대표가 단식 들어가면서 조건과 기한에 정함이 없는 단식이라고 말씀을 하셨죠. 그래서 좀 상당히 길어질 것 같다는 그런 생각들은 했었는데 지금 많은 분들이 만류를 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그냥 끄덕거리기만 하고 계속 강행하고자 하는 그런 의지는 굽히고 있지 않아요. 많이 걱정스럽습니다.
이상훈 : 사실 천막에서 주간 시간대랄까요? 하고 그리고 야간에는 원래 당대표실에 가고 이걸 왔다 갔다 했는데 지금은 아예 당대표실로 들어갔다는 건 그만큼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다들 보고 있는데.
조응천 : 그렇습니다. 저혈압, 저체온, 부정맥 뭐 이런 게 지금 상당히 심하고 그래서 의료진들이 지금 체력적 한계에 도달했다. 의학적으로 봐도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고하고 싶다.
이상훈 : 단식을 중단하라, 지금.
조응천 : 라고 어제 천준호 비서실장을 통해서 밝힌 바가 있습니다. 지금 더 이상 끌었다가는 몸에 큰 무리가 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같습니다.
이상훈 : 그러니까 좀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는데요. 그런데 이제 단식과 관련해서 당내 어떤 영향일까요? 글쎄요, 이게 단식의 효과라고 봐야 되나요? 단식을 사실 시작할 때만 해도 당내에서는 좀 명분이 약하다 이런 지적이 분명히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좀 이게 길어지면서 사실 그런 비판은 요새 잘 안 들리고 가라앉은 상황이에요. 뭔가 당이 좀 과거와 달리 단합된 모양새가 아니냐는 평가도 언론에서 좀 하고 있는데 이거 단식 효과라고 봐야 됩니까? 이거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조응천 : 지금 벌써 보름이 됐고요. 눈에 띄게 초췌해지고 오늘 보니까 또 지팡이까지 짚고 이렇게 걸으시더라고요. 어쨌거나 당의 얼굴이고 당의 대표가 목숨을 걸고 저렇게 단식을 거기에 대고 명분이 있느니 없느니 뭐라고 토 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같은 당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그것은 참 도리가 아니다 그런 생각들을 다 하게 되는 거죠.
이상훈 : 조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는데 사실은 이재명 대표 단식을 하는 것에 많은 의원들이 참여하시고 가서 위로도 하고 또 때로는 다른 분들은 중단하라고 요청하고 이런 상황인데 그런데.
조응천 : 많은 사람들이 중단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상훈 : 지금 일각에서는 사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하고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하고 통화를 했거든요. 그런데 일각에서 나오는 게 문재인 전 대통령이 통화 정도로 할 게 아니라 아예 단식장에 올라와서 만류를 해야 된다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이거 어떻게 좀 보십니까?
조응천 : 글쎄요, 문재인 대통령께서 올라오셔서 직접 오셔서 만류하신다고 해서 이게 될 것인가. 글쎄, 제가 보기에는 오늘 김기현 여당 대표가 자기네 공식 회의석상에서 정중히 요구드린다라고 뭐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나는 여당 대표가 거리가 얼마나 됩니까, 그게. 같은 층 쓰는데요.
이상훈 : 그렇죠. 같은 층에 있습니다.
조응천 : 한 100m 됩니까? 그럼 와 가지고 손 좀 잡고 일어나시라고 우리끼리 얘기 좀 하자고. 원래 정당 대표들끼리는 실무자들 못 푸는 거 실타래를 풀라고 계시는 거 아닙니까? 왜 자기 할 일을 안 하고 벽 보고 얘기를 해요. 지금 하시는 거 보면 뭐 감독 역할을 해야 될 분이 최전방 공격수로 슈팅 찬스만 노리는 공 같습니다. 당 수석 대표도 아니고 부대변인 역할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당대표의 역할을 좀 하시기 바랍니다.
이상훈 : 찾아와서 좀 손도 잡아주면서 단식을 만류해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조응천 의원님은?
조응천 : 그렇죠. 용산은 내가 보기에는 요지부동일 것 같고 아니 그러면 저 김기현 대표, 지금 나는 여기서 뭐 하고 좀 분석을 하지 않겠어요?
이상훈 : 그러면 문재인 전 대통령 제가 질문드렸는데 거기는 약간 부정적이신 것 같고요.
조응천 : 아니 부정적이라기보다 정말 고맙죠. 고맙지만 대통령께서 이렇게 그만두라고 하시는 것보다는 오히려 여당 쪽에서 대표라도 와서 얘기해 주는 게 훨씬 더 명분상으로는 좋겠다는 말씀드린 거죠.
이상훈 : 그런데 김기현 대표가 단식 중단을 정중히 요청한다라는 얘기는 했지만 찾아가는 거에 대해서는 지금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건 부정적이거든요. 그렇다면 안 갈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는 이 해법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 겁니까, 현실적으로 지금.
조응천 : 어쨌거나 내각 개편도 조건 중의 하나잖아요.
이상훈 : 세 가지 조건 중에 있었죠, 그게 있었죠 개각.
조응천 : 있었죠. 그렇지만 부분 개각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정 기조가 지금 전혀 요지부동입니다만 지금 자기들 잘못을 인정하고 개각을 한 건 아니지만 그게 정신승리지 누가 봐도 그것은 잘못한 사람 문책용 개각 아닙니까?
이상훈 : 그게 경질이냐 문책이냐 이런 얘기들이 자꾸 나오는 거니까요, 지금요.
조응천 : 말장난이죠. 잼버리 파행으로 인한 여가부 장관, 그다음 채 상병 그거 잘못했잖아요, 국방부 장관. 그게 문책이지 뭡니까?
이상훈 : 그러면 일단 개각은 이루어졌으니 그게 조건 중의 일부라도 지금 관철된 거 아니냐 이렇게 보고 중단할 수 있다 이 말씀인가요, 그러면?
조응천 : 그렇죠. 그렇게라도 좀 하고 그리고 김기현 대표가 가서 좀 이제 하나하나씩 얘기하자고 하는 게 어떨까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이상훈 : 지금 개각 얘기까지 하면서 단식 얘기 섞어서 하셨는데 나온 김에 이 개각 질문 좀 드려보죠. 어제 3개 부처 장관이 아까 차례대로 말씀하신 국방 그다음에 문화체육관광부 그다음에 여가부인데요. 이게 교체 인선이라고 대통령실에서 설명을 해요. 그리고 사실 후보자가 정해졌지만 지금 대상인 장관들은 그대로 당분간 유지하는 걸로 지금 나왔거든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어제 인선에 대해서.
조응천 : 국방장관과 여가부 장관은 10월부터 국정감사가 있는데요. 아마 그분들 그냥 계속 그 자리에 계시면 국감 기간 내내 집중 포화를 맞고 아마 이 정부의 대단한 실점 포인트가 될 겁니다. 저희는 주득점원이 될 거고요. 그래서 국감 대비를 해서 미리 뺀 거죠. 그래서 다른 사람으로 바꿔 놓으면 자기는 당사자가 아니니까 그렇게 뺀 거고 문체부 장관은 지금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방송 쪽이고 또 신문이나 인터넷 언론 쪽은 문체부잖아요.
이상훈 : 그렇습니다.
조응천 : 그러니까 미디어라는 것이 방송이 있고 신문, 인터넷 언론 이런 여러 가지 있는데 이 두 분을 투톱으로 해서 완벽한 언론 장악을 하기 위해서 그렇게 앉힌 거 아니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상훈 : 평가에 대해서 두 가지로 나눠서 말씀하셨는데 이재명 대표 얘기로 다시 돌아오면 조만간 검찰이 구속영장을 이재명에 대해서 청구할 것이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일단 할 걸로 보시는지 한다면 언제쯤 청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조응천 : 1년 반, 2년여에 저렇게 요란스럽게 수사를 하고 영장 청구 안 하면 그러면 지금까지 뭘 했다는 거냐라는 국민적 비난에 처할 겁니다. 영장 청구하지 않을 도리는 없다고 생각이 들고요. 또 지금 9월을 지나게 되면 10월은 국정감사 때문에 본회의가 없어요. 그러면 11월로 본회의가 넘어가기 때문에 9월 중에 본회의 보고와 표결 절차가 마쳐져야 되거든요. 18, 20, 21일 지금 예정된 본회의고 25일은 안건이 있을 때 예비적으로 본회의 일정을 잡아놓는 날이...
이상훈 : 날짜를 그래도 하나 남겨둔 거네요, 이재명 대표는?
조응천 : 안건이 있는 걸 조건으로 해 가지고. 그러니까 어쨌든 9월 중에 표결까지 하기 위해서 최대한 서두를 걸로 저는 봅니다.
이상훈 : 만약에 예상대로 9월 중에 구속영장이 청구되고요. 그렇다면 당연히 국회로 체포동의안이 넘어오잖아요. 지금 민주당 내 이른바 친명으로 꼽히신 분들은 체포동의안 이거 부결해야 한다라고 지금 강하게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단식과 결부지어서. 이런 상황에서 무슨 가결 얘기를 꺼내는가 이렇게 나오는데 조응천 의원은 어떤 생각이십니까?
조응천 : 그렇게 얘기하면 시원하고 참 우리 당 강성 지지자들 마음에 쏙 들고 좋겠죠. 그런데 과연 그게 우리 당을 위한 일이냐, 이 대표를 위한 일이냐라고 생각을 할 것 같으면 저는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아무런 조건 걸지 않고 다시 구속영장이 와서 체포동의안 표결이 들어왔을 때는 나는 내 발로 걸어서 국회에 가겠다.
이상훈 : 이른바 포기 선언으로 해석이 됐죠.
조응천 : 그렇죠. 불체포특권 포기를 아주 명확하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아마 국민들은 보고 계실 겁니다. 민주당이 그때 저렇게 확실하게 얘기를 했는데 이번에 그러면 과연 저걸 갖다 어떻게 처리하는가 보고 계실 건데 저는 저희가 그동안 방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말하자면 저평가되어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저희가 약속한 대로 가결을 시켜서 법원에 가셔 가지고.
이상훈 : 그러니까 판사 앞에서.
조응천 : 무도한 검찰의 영장 청구를 이겨내시고 영장 기각받고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이상훈 : 과거 검찰에 몸담고 계셨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 민주당에서는 조작 수사 뭐 이렇게 딱 규정을 하고 반발하고 있잖아요. 이거는 좀 어떻게 보십니까?
조응천 : 저는 제가 입회를 하지 않았고 기록을 보지도 않아 가지고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증거가 없다고 그래요, 이 대표나 혹은 박균택 변호사.
이상훈 : 얼마 전에 조사받고 나올 때 그런 취지의 이야기를 했어요.
조응천 : 그러니까 그 말이 사실임을 전제로 할 때 그렇다면 영장 기각이니까 더더욱 더 영장 법정에 나가시는 게 맞겠다라고 생각하고요.
이상훈 : 그러니까 약속한 바도 있기 때문에 당당하게 판사 앞에 가서 주장을 하고 심리를 받아라 그 말씀이네요.
조응천 : 그래서 방탄의 굴레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훈 : 민주당이 그동안 방탄의 굴레 때문에 너무 저평가돼 있다 이 말씀도 좀 덧붙여주셨는데 조응천 의원 개인과 관련된, 정치인 조응천과 관련된 얘기 좀 드릴게요, 질문을.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들이라고 통상 언론이고 뭐고 다 지칭을 합니다. 한마디로 개딸들에게 지금 밉보이신 분의 대표 주자 아니십니까,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맞습니까?
조응천 : 최근 들어 가지고 좀 더 그렇죠.
이상훈 : 그런데 혹시 향후 공천 과정에서 이런 것 때문에 불이익을 받거나 걱정되시는 부분은 없으세요?
조응천 : 뭐 글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느냐 마느냐 한 건 부차적인 문제고요. 국회의원을 왜 하느냐를 항상 생각하고 있고요. 한 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고 싶은 생각이 많습니다. 그리고 지금 항간에는 저격 공천 같은 걸 할지도 모르겠다. 혹은 인위적으로 공천을 해서 낙천을 시키겠다 그런 얘기도 막 들리잖아요.
이상훈 : 그렇습니다.
조응천 : 그런데 그게 과연 무당층이나 중도층의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또 총선 전국적 판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걸 생각한다면 총선이 다가올수록 당은 총선 전체 판도를 보고 아마 그렇게 결심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훈 : 어떻게 보면 전체 여론을 좀 믿어보겠다라는 말씀도 좀 그렇게 하신 걸로 들리네요.
조응천 :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은데 그게 운명이라면 또 운명을 따라야죠.
이상훈 : 알겠습니다. 사실 내년 총선 관련해서 여당 내에서 나오는 게 수도권 위기론이거든요. 여당 자체가 서울, 경기 등에 워낙 의석수가 상당히 적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렇다면 여당의 수도권 위기론은 민주당으로서는 여전히 여러 가지 당에 어려움이 있지만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렇게 봐야 하는 겁니까? 이거를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조응천 : 글쎄요, ARS하고 전화 면접이 완전히 다릅니다. 완전히 반대예요. 저는 전화 면접을 좀 더 보는데 전화 면접은 저희가 확연히 불리하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도긴개긴이고요. 서로 욕하고 헐뜯기 하는 데만 이골이 나 있지, 하여간 제가 이걸 잘해요라기보다 저쪽은 이거를 못해요라고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용산은 또 이념 전쟁에만 그러니까 참 마음 둘 데가 없는 거예요. 비유를 들자면 유권자가 손님이라고 할 때 국민의힘 식당과 민주당 식당이라는 딱 식당이 갈 만한 게 두 군데가 있습니다. 그런데 메뉴가 한 가지씩밖에 없어요. 새카맣게 탄 밥과 쉰 밥.
이상훈 : 탄 밥과 쉰 밥이요? 그러면 어디가 탄 밥이고 혹시 어디가 쉰 밥입니까?
조응천 : 뭐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데.
이상훈 : 아무튼 둘 다 먹기는 어려운 밥이다.
조응천 : 이걸 먹어야 하냐 말아야 하냐 굶어야 하냐라는 정말 어려운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 그런 형국 아닌가. 그래도 나는 탄 밥을 좋아해, 나는 쉰 밥을 좋아해라는 사람들만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닌가. 중도층은 아예 밥 드시지 마세요.
이상훈 : 그러니까 아예 굶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내년 총선에 많이 늘어나는 거 아닙니까?
조응천 : 그걸 노리고 있는 거 아닌가.
이상훈 : 여당은 생각은 그거일 수 있다.
조응천 : 여당도 그렇고 지금 양쪽 다. 고정 지지층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드는데.
이상훈 : 탄 밥, 쉰 밥만 먹겠다.
조응천 : 그런데 이럴 때일수록 지금 국내외 정세라든가 민생 경제 얼마나 팍팍합니까?
이상훈 : 그렇습니다.
조응천 : 우리가 170석 가까운 절대 다수 정당 아니겠습니까? 이럴 때일수록 민생과 경제에 전념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다면 저희 식당에 먹을 만한 메뉴가 생길 겁니다. 그러면 저희 식당에 손님이 많이 뜨겠죠.
이상훈 : 지금 식당에 비유하셨는데 민주당의 식당에 조금 더 뭔가 노력을 한다면 먹을 만한 메뉴가 등장할 거고 선택받을 수 있다 이 말씀하셨는데 혹시 계기가 이런 말이 나오거든요. 민주당 내에서 지금까지도 계속 나오고 있는 얘기인데 총선 전에 이재명 대표가 좀 물러나줘야 내년 총선은 민주당이 해볼 만하다 이런 주장은 요즘에 좀 잠잠하지만 여전히 살아는 있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판단하세요?
조응천 : 어쨌건 간에 유력 대선 후보 2명이 계셨습니다. 그분 중의 한 분은 대통령이 되셨고 한 분은 제1당 대표가 돼 계십니다.
이상훈 : 그렇습니다.
조응천 : 그분 둘이서 극한 투쟁을 대선 이후 지금까지 계속 벌이고 있는 그런 형국이에요. 참 민생은 도외시하고요. 이념 전쟁만 벌이고요.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지방선거는 대선 연장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총선이 대선 연장 후반전일 가능성이 있어요. 그렇죠? 이게 언제까지 이래야 합니까?
이상훈 : 그러면?
조응천 : 그런데 대통령은 바꿀 수가 없잖아요, 임기가 있으니까.
이상훈 : 그렇죠.
조응천 : 그러니까 우리라도 좀 바뀌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들을 좀 하고 있죠.
이상훈 : 그러면 이재명 대표 먼저 뭔가 달라지는 뭔가 변화가 있어야지만 이게 풀린다 이 말씀이시네요, 그러면요.
조응천 : 그렇습니다.
이상훈 : 마지막 질문인데요. 마지막 질문 하나 더 드릴게요. 사실은 지금 민주당 지지자분들도 보실 거고 아마 중도층도 보실 거예요, 이 TV에 대해서. 그러면 유권자층에 한마디 공통된 말씀을 좀 해 주신다면.
조응천 : 상대방을 너무 악마화하는 그런 말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화와 타협을 하자 그러면 비속어가 막 난무하고 있어요. 그런데 옛날 독재시대처럼 그냥 힘으로 누르고 억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힘이 있다면 그 지지자들이 그렇게 해도 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상대방과 대화를 하고 타협하고 설득하고 해서 같이 가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지지자들이 그거를 싫어하고 저기를 깨지 않고 저기를 격파하지 않고 쟤들을 공존의 대상으로 보느냐라고 비난을 하고 계세요. 그러면 그게 민주주의가 혹은 정치가 이게 왜 존재를 해야 하느냐라는 좀 저는 항상 생각하는데 민주주의가 이래가지고는 존립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오늘 하신 말씀 가지고 혹시 또 문자 폭탄 받으시는 거 아닌가 싶기는 한데 하실 말씀 충분히 하신 것 같아요.
조응천 : 요즘 좀 꽤 받고 있습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응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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