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80대 노인 치고 뺑소니에 증거인멸까지…마을 이장 체포

기사입력 2023-09-14 17:26 l 최종수정 2023-09-14 17:29
피해자 사망 전 구속영장 신청했지만 한 차례 기각

홍성경찰서. / 사진=연합뉴스
↑ 홍성경찰서. / 사진=연합뉴스

뺑소니 사망 사고 뒤에 증거 인멸까지 한 마을 이장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오늘(1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와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60대 마을 이장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9시 50분쯤 홍성의 한 편도 1차로에서 화물차를 운전하다가 자전거를 탄 80대 남성 B씨를 추돌한 뒤 별다른 조치 없이 사고 현장을 이탈했습니다.

B씨는 현장을 지나던 오토바이 운전자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출혈과 장기파열이 심해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사고 다음 날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에 사고 난 걸 몰랐다며 진술했지만, 사고를 낸 후 화물차의 전면 유리를 교체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B씨 사망 전에 A씨

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주거가 일정하고 마을 이장이므로 도망 이유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B씨가 사망한 이후, 경찰은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MBN 종합뉴스 평일용 배너
화제 뉴스
오늘의 이슈픽

스타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