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에게 대변이 묻은 기저귀로 얼굴을 맞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교사는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몸에 상처를 입은 것을 사과하러 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한 병원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다른 여성 얼굴에 대변이 묻은 기저귀를 던집니다.
기저귀를 맞은 여성은 쓰고 있던 안경이 떨어졌고 얼굴에는 대변이 잔뜩 묻었습니다.
이들은 어린이집 교사와 학부모 사이였습니다.
며칠 전 어린이집에서 아이에게 상처가 생긴 일이 있었고 이를 사과하려고 부모를 찾아갔다가 변을 당한 겁니다.
기저귀를 맞은 교사는 경찰에 학부모를 상해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현장에 CCTV가 있는지 이런 것도 바로 확인해야 하고 피해자가 제출한 증거 자료가 있잖아요. 다 검토해 봐야죠."
참다못한 교사의 남편은 그제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현실에서 대변을 맞는 일이 발생했다"며 "올해 초부터 어린이집에서 폭언 등 갑질 학부모로부터 아내가 고통을 받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쁜 교사는 처벌할 수 있지만 나쁜 학부모를 피할 수 없는 교사들을 도와달라"며 어린이집 교사의 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외부와의 연락을 모두 차단한 채 경찰 조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학부모도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다친 건에 대해 이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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