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시비로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하고 람보르기니 차량을 타고 달아난 운전자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체포 당시 비틀비틀거리며 몸을 가누지 못했던 운전자가 사건 당일 피부과 두 곳을 들러 마약을 한 정황도 발견하고 마약 투약 혐의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특수협박과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홍 모 씨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으려고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 인터뷰 : 홍 모 씨 / 피의자
- "(마약 혐의 인정하십니까?)…. (흉기를 왜 들고 다니셨어요?)…. (롤스로이스 피의자랑 어떤 관계세요?)…."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홍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홍 씨는 지난 11일 서울 논현동에서 주차 시비가 붙자 흉기를 보여주며 상대방을 위협했습니다.
이후 무면허 상태로 람보르기니 차량을 타고 인근 신사동까지 도망쳤다가 긴급체포됐습니다.
체포 당시 비틀거리며 이상 증세를 보였던 홍 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등 마약 3종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홍 씨는 "사건 당일 수면 마취 시술을 받으러 두 차례 피부과를 방문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주차 시비 직전 논현동 피부과를 방문하고, 신사동으로 달아난 뒤 불과 몇시간 만에 다시 피부과 진료를 받은 겁니다.
경찰은 정말 시술 목적으로 마취제를 투입한 건지 등 병원 기록을 살펴보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추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무직이었던 홍 씨가 어떻게 2백 만원의 월세를 내고 고가의 차량을 소유하게 됐는지 등 자금 출처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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