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죽기 위해 쥐약 먹었다"
아내는 사망, 남성은 양호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사진=연합뉴스 |
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내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80대 노인이 긴급체포 됐습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10일 오전 1시쯤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의 한 아파트에서 80대 A씨의 아내인 7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어제(12일) 밝혔습니다.
이에 자살방조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 부부는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아들에게 보냈고 이를 본 아들은 경찰에게 "부모가 극단 선택을 하려 한다"며 112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고 현장에 함께 있던 A씨는 양호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함께 극단 선택을 하려 하니 뒤를 부탁한다"는 취지의 글이 적힌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고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함께 죽기 위해 각자 쥐약을 먹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수년간 아내를 병간호해왔으며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B씨의 사인에 대해 "약물에 의한 중독사가 의심된다"는 구두 소견을 받은 바 있습니다.
따라서 A씨 역시 독극물을 먹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지난 11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ikeapetal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