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강남 한복판에 '싱크홀'이 생겨 오후 내내 강남 일대가 교통체증에 시달렸습니다.
서울 신내동에선 하수관 보수 공사를 하던 50대 작업자 두 명이 매몰돼 한 명이 숨졌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4차선 도로 한가운데에 생긴 구멍에 사다리차 바퀴가 빠져 있고, 통행이 막힌 차들은 한쪽 차선으로 엉금엉금 이동합니다.
어제(12일) 오전 10시 45분쯤 서울 강남 지하철 9호선 언주역 앞 사거리에서 지름 1m, 깊이 1m 내외의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경 / 목격자
- "싱크홀처럼 푹 꺼진 데로 바퀴의 반 정도 꺼져 있더라고요. 차량은 많이 밀렸죠. 꽤 많이 밀렸어."
도로 밑의 상수도관이 파열되며 땅이 꺼진 건데, 한때 편도 4차선이 모두 통제됐다가 어제 오후 7시쯤복구가 끝나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그제(11일) 새벽 반포역 인근에서도 상수도 파열로 땅이 꺼지고 인근 상가와 지하철역 승강장이 침수되는 등, 강남에서 연이틀 싱크홀이 발생해 시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 안전 펜스가 둘러쳐졌고, 작업화와 목장갑이 어지러이 놓여 있습니다.
어제 오후, 서울 신내동의 한 아파트에서 공사를 하던 작업자 2명이 흙더미에 깔려 1명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두 사람은 아파트의 노후 하수관을 교체하는 작업을 하다 흙더미에 매몰됐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하수도 파이프 묻어둔 게 다 낡아서, 새로 교체하는 (작업을 했죠)…. 한 사람은 의식이 없이 실려 갔다고 그러더라고."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welcome@mbn.co.kr]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