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세트 10개 중 8개는 수량 표시 엉망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자료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추석을 앞두고 소고기, 과일 등 추석 선물세트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달 10~20일 기준 주요 대형마트 4개사(롯데마트·이마트·하나로마트·홈플러스, 가나다 순)의 온라인 예약 페이지를 통해 판매된 선물세트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일부 선물세트 가격이 품질과 비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 대상은 한우 92개, 사과 23개, 배 17개 등이었습니다.
한우 갈비세트의 경우 소고기 등급이 낮은 제품이 등급이 높은 제품보다 더 비싼 경우가 일부 확인됐습니다.
예컨대, 1+등급인 이마트 '피코크 고수의 맛집 대도식당 세트'의 100g당 가격이 3만 원이었는데, 등급이 1++(7)로 더 높은 하나로마트 '이천축협 한우 꽃등심세트'의 100g당 가격은 1만 1,066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등급이 낮은 소고기의 가격이 높은 등급의 제품보다 1만 8,934원이나 비싼 겁니다.
또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1+등급의 ‘농협안심한우 명품갈비세트’ 100g당 가격은 1만 2,592원으로, 1++(7) 등급인 이마트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갈비세트의 100g당 가격인 1만 1,875원보다 717원 더 비쌌습니다.
과일 선물 세트의 경우 과일 수량과 크기를 정확히 표시하지 않았다는 게 소비자원의 지적입니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제공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통신판매업자는 포장단위별 내용물의 수량과 크기 등을 표시하거나 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조사 대상 과일 선물세트 40개 중 77.5%는 수량을 '11~14입'과 같
소비자원은 "조사대상 4개 유통업체와의 간담회에서 과일 선물세트의 수량, 크기 표시 개선을 요청하고, 유통업체별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시 적용이 가능한 각종 할인 계획 비교 정보를 ‘참가격’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