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마약을 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들이받은 사건이 벌어진 지 한달여 만에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고가 외제차를 몰던 30대 남성이 흉기를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는데, 조사 결과 이 남성도 약물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1일) 오후 4시반쯤, 서울 논현동에서 30대 남성이 주차 시비 끝에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뒤 달아났단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남성이 발견된 곳은 인근인 서울 신사동의 번화가.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남성은 자신의 차량을 이렇게 인도 한복판에 세워놓고 자리를 떴다가 범행 3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다툼이 생기자 자신의 차량에서 흉기를 꺼내들었는데, 피해자는 다행히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노란 차 저기서 형사분들이 증거물을 다 빼더라고. 람보르니기 그 차. 흉기도 다 빼고."
목격자들은 체포 당시 이 남성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비틀거리는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전신에 문신했고, 처음에 질병이 있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몸을) 숙여서 부들부들 떨고 있고 완전 인사불성인 상태…."
경찰이 실시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유치장에 있어요. (범행 동기 등) 조사해 봐야 해요. 아직 몰라요."
경찰은 마약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하면서 이른바 롤스로이스남 사건과의 연관성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