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4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과 관련 가해 학부모 중 한 명이 운영 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프랜차이즈 본사로 논란이 옮겨 붙었습니다.
오늘(11일)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 김선생’은 SNS 계정을 통해 “9월 11일 자로 (논란이된) 가맹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본사 측은 “점주가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브랜드와 다른 지점에 피해를 입히지 않고자 자진 폐업 의사를 본사로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형언할 수 없이 안타까운 사건에 가슴 깊이 애도한다”며 “더 이상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유명을 달리하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 드린다”고 했습니다.
또한 “바르다 김선생의 바른 사람, 바른 마음, 바른 재료라는 브랜드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대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40대 교사 A 씨가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일 끝내 숨졌습니다.
대전교사노조와 동료 교사들에 따르면 A 씨는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해당 학부모로부터 아동 학대 고소를 당하고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렸습니다. 이후 아동학대 고소는 무혐의 처분이 나왔고 올해 근무지를 다른 초등학교로 옮겼으나 트라우마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가해 학부모에 대한 분노가 쏟아졌고,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해 학부모가 해당 점포를 운영한다는 사실이 퍼졌습니다. 누리꾼들은 프랜차이즈 본사 SNS 등을 찾아가 항의글을 올리는 등 공분이 확산했습니다.
일부 시민은 이들이 운영하는 가게 앞을 찾아가 달걀과
다만 일각에선 한 점주의 일탈적 행위로 프랜차이즈 본사에 책임을 묻거나 불매 운동으로 확산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