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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명숙 전 총리가 법정에서 검찰의 신문을 거부하면서 이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법원과 검찰, 변호인 측은 오늘(1일) 오전에 다시 만나 앞으로 절차를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의 피고인 신문이 시작되기 바로 전 한명숙 전 총리가 갑자기 먼저 발언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재판장이 이를 허가하자 한 전 총리는 검찰을 향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검찰이 자신을 재판에 넘기기도 전에 언론에 피의사실을 흘리며 범죄자로 몰더니, 재판이 시작되고 나서도 악의적인 흠집 내기를 계속하고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한 전 총리는 검찰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의 피고인 신문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가 소송 실무 책자까지 살펴본 뒤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번에는 검찰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형사소송법이 검찰의 피고인 신문권을 보장하는 만큼 이를 생략하겠다는 재판부의 의견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결국 법원과 검찰, 변호인은 비공개 협의까지 거치며 절충을 시도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하고 오늘(1일) 다시 재판을 열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변호인 측의 주장과 달리 한 전 총리 아들이 버클리 음대를 다닌 사실이 드러났다며 관련 계좌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다시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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