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생진드기 /사진=연합뉴스 |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올해 100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오늘(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주(8월 27일∼9월 2일) SFTS 신규 환자 3명이 추가돼 올해 누적 확진자가 10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중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급 법정 감염병인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4∼11월 주로 발생하며, 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납니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처음 발견돼 지난해까지 총 1697명의 환자가 나왔고, 그중 317명이 사망했습니다. 누적 치명률은 18.7%입니다.
올해 환자 108명의 지역을 살펴본 결과 경기(14명), 경북(13명), 경남(12명), 전북·전남(각 10명) 순서로 환자가 많았습니다.
역학조사가 완료된 104명의 추정 감염 요인을 보면 텃밭 작업이 40건(중복 포함)으로 가장 많았고 일회성 야외활동(24건), 농작업(21건), 임산물 채취(11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농작업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소매 옷과 긴 바지 등을 입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풀밭에 앉을 땐 돗자리를 사용하
가을철 주의해야 할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는 쯔쯔가무시증도 있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 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합니다. 털 진드기의 유충은 9월 말부터 10월 초인 초가을에 증가해 늦가을인 10월 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김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24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