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살이' 외국인, 5명 중 1명 차별 대우…만족도 몇 프로?

통계개발원, "국내 체류 외국인 19.7%, 최근 1년 내 차별 대우 받은 적 있어"
차별 이유로 출신 국가(58.0%), 한국어 능력(27.9%) 등

↑ 한국생활에서 어려운 사항(복수응답)/사진=통계청 통계개발원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5명 중 1명은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사 결과, 특정 국가 외국인이 주로 차별에 노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식당이나 직장 등 일상 공간뿐 아니라 경찰서나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에서도 차별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어제(6일) 한국 체류 외국인의 한국 생활에 관한 조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작년 5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19.7%가 최근 1년 내 차별 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는 주된 원인으로는 출신 국가(58.0%)와 한국어 능력(27.9%)이 지목됐습니다. 출신 국가(58.0%)의 경우 한국보다 1인당 소득이 낮은 국가 출신이 차별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으로 보입니다.

주된 이유 외에도 외모(8.3%), 직업(1.8%), 경제력(1.4%) 등이 차별의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이들은 상점·음식점·은행(43.0%), 직장·일터(41.7%), 거리나 동네(35.5%) 등 일상 공간에서 차별을 경험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차별 정도가 가장 낮은 곳은 학교와 대학(11.1%)이었지만, 여기서도 10명 중 1명은 차별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꼽은 한국 생활의 가장 어려운 점은 언어 문제(43.4%)였습니다. 외로움(28.8%), 문화 차이(27.8%), 경제적 어려움(20.0%) 등이 뒤를 이었고 어려운 점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32.7%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한국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80.4%로 나타났습니다.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40.8%, 약간 만족한다는 비율이 39.6%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송준혁 통계개발위원장은 "체류 외국인의 한국 생활에 대한 분석 결과가 이민자 증가와 다문화 가정의 보편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여 사회통합 및 편익 증진을 위한 노력에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ikeapetal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