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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조폭과의 전쟁 선포"...'롤스로이스 사건' 담당 검사 누구길래?

기사입력 2023-09-06 09:37 l 최종수정 2023-12-05 10:05
검찰, 신씨 주거지서 발견된 돈다발 범죄 수익으로 의심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전국 단위 모임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중앙지검 제공
↑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전국 단위 모임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중앙지검 제공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20대 여성을 들이받아 뇌사 상태에 빠뜨린 피의자 신모(28·구속)씨가 이른바 ‘MZ 조폭’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내사해 온 검찰이 연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95년생 또래 조직원 10여명 전원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5일 채널A가 보도했습니다. 이들 조직원은 검찰의 압수수색 참관 요청에 응하지 않아 수사팀은 도주 우려가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1일 신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1억3000만원 상당의 현금 돈다발을 발견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을 MZ 조폭 95년생 또래 모임에서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 등 다수의 불법 사업을 하며 벌어들인 범죄 수익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롤스로이스 사건 수사를 주도하는 신준호 중앙지검 강력범죄 수사부장에게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 부장검사는 하얏트호텔에서 난동을 부렸던 수노아파를 검거해 와해시킨 인물로, 지난 7월 수사결과 언론 브리핑에 직접 나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당시 브리핑에서 문신을 드러낸 MZ 조폭들이 단합대회 중 “파이팅”을 외치는 영상을 보며 신 부장검사는 고개를 획 반대로 돌리거나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파르르 떠는 등 분노한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장면을 담은 ‘분노 반응’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80만회를 기록하며 크게 화제를 모았습니다.

신 부장검사는 당시 SBS 인터뷰에서 “브리핑장에서 대형 화면으로 띄워 놓고 보니까 (분노가) 확 올라오더라”며 “어떤 분이 ‘저건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깊은 빡침’라는 댓글을 남겼던데 그게 정확한 제 심정”이라고 말습니했다. 그는 “조폭과의 전쟁이 사실상 선포됐다. 앞으로는 조폭에 연계됐다고 하면 선처는 기대하지 말라”면서 “말보다는 실력과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를 덮쳐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가해자 신모씨가 사고 직후 차에서 나와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유튜브 ...
↑ 지난달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를 덮쳐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가해자 신모씨가 사고 직후 차에서 나와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신씨는 지난달 2일 오후 8시10분쯤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신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뺑소니),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 등을 적용해 지난달 18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신씨는 사고 당일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과 디아제팜을 투약받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 직후 간이시약 검사에서 또 다른 향정신성의약품인 케

타민 성분이 나왔습니다. 신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사고 이튿날 석방됐는데,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케타민 등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롤스로이스 차량에 치인 20대 여성 피해자는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여전히 뇌사 상태입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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